자가 진단 2016/05/29 16:27 by Betty

최근,
다양한 경로의 외적 요인을 통하여
자가 진단을 할 수 있게 되었다.


1. 나를 둘러싼 이야기는, 나만 모르는 이야기.

사실 궁금하긴 했다.
남들이 뭐라든 상관 안할 것 같아보이지만, (사실 일부 그런 면이 없지도 않지만)
그래도 내심 신경이 쓰였다. 좀많이.

꽤 시간이 지난 후에라도 누군가 말을 해줘서 얼마나 다행인지.
고맙다. 엄청 고맙다.
아주 속이 후련했다.


2. 나 때문에 나보다 더 아팠을 내 가족.

드라마를 보다가 그 속의 부모들의 모습을 보며, 정말 오랜만에 엉엉 울었다.
우리 부모님도 내가 볼 수 없을 때 저러셨겠구나,
나에게 저런 부분은 서운하셨겠구나 하는 생각이 폭풍처럼 몰아쳤다.


3. 치유는 진행 중이며, 완벽하게 예전과 같을 수는.. 결코 없다.

아직 군데군데, 아픈 부분이 남아있다. 인정.
가끔 어우 나 괜찮은가본데? 했던 건 착각.
성급히 꿰메어 적당히 숨겨버리고, 눈을 돌려버리고, 종종 도피 했기 때문에
그 시간들은 치유의 시간에서 제외되어야 하기 때문에
아직, 인가보다.

그리고 치유는 적정선에서 끝날 수 밖에 없다.
구겨진 종이를 햇빛과 비바람에 노출시킨 채 시간을 보내며
조금씩 펼쳐서 다려도 봤다가 또 다른 모양으로 구겨지기도 하고, 그런 과정.
완전히 펼쳐진다고 해도, 남겨진 자국들과 세월의 흔적이 있게 마련.
그런대로의 멋이 있는, 그런 상태가 되도록 하는 것을 노려야겠다.


4. 나에게 스스로 이 노래를 불러준다.

그대여 아무 걱정하지 말아요
우리 함께 노래 합시다
그대 아픈 기억들 모두 그대여
그대 가슴에 깊이 묻어 버리고
지난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
그대는 너무 힘든 일이 많았죠
새로움을 잃어버렸죠
그대 슬픈 얘기들 모두 그대여
그대 탓으로 훌훌 털어버리고
...
후회없이 꿈을 꾸었다 말해요
새로운 꿈을 꾸겠다 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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